또 하나의 전산학 키보드 고등학교를 입학할 때 내 이름이 새겨진 멋진 펜을 선물로 받았다. 필기구를 좋아하던 그 시절, 신나하면서 나는 열심히 공부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그 펜에는 압박감이 담겨있었다. 열심히 공부하고 필기해서 좋은 대학을 갔으면 좋겠다는. 대학교를 입학할 때엔 태블릿 피씨를 선물로 받았다. 전자기기를 좋아하는 나는 뛸 듯이 기뻐 모든 강의 피피티를 테블릿에 담아서
또 하나의 전산학 노란 머리의 여인2 오늘, 여인은 새 식탁보를 샀다. 그 요란한 색은 이전 것과 달랐다. 홀린 듯 집어든 뒤엔 내려놓을 생각도 않고 가져온 그 새 식탁보는, 탁자 위에선 제법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었다. 여인은 그 색이 만족스럽지도, 오래 바라볼 만큼 기껍지도 않았으나, 어쩐지 곤한 마음으로 그 탁자 위에 엎드려 누웠다. 빛바랜 시간 속 어린 날의
또 하나의 전산학 노란 머리의 여인 시나브로 나에게로 - 영진 - 여인이 탁자에 기대고 부드럽게 팔을 감싸 잠시 눈을 붙이고 있는 모습. 평화롭고 안정된 모습이다. 찬찬히 톺아보는 피카소의 의중. 햇살이 비치는 따뜻한 우도 백사장. 그리고 떠나기 전에 하나쯤 챙겨가고는 하는 작고 예쁜 산호들. 여인에게서 느껴지는 따뜻한 분위기를, 하루의 추억으로 캔버스에 담아두고자 했던 피카소의 욕망을 헤아려본다. 근접하긴
또 하나의 전산학 공돌이와 피카소 분명 여인은 달콤한 잠을 자고 있었다. 따뜻한 피부와 샛노란 머리결은 그녀의 미소를 떠오르게 했다. 그녀의 행복한 꿈은 테이블보에 발랄한 무늬를 그렸다. 잠이란 너무나 포근하고도 행복한 쉼이라고 그녀는 속삭였다.
또 하나의 전산학 핸드 드립을 내리는 공돌이 연구실의 핸드드립 도구 덕에 나는 특별한 호사를 하나 누릴 수 있다. 그것은 커피 맛도, 향도 아니다. 커피 타임의 선율이다. 나른한 오후 2시, 까리용 소리가 아득히 들려올 때면 나는 커피콩으로 발걸음을 옮긴다.